짤
내 결혼식에 3만 11엔을 축의금으로 보낸 친구 / 일본의 결혼식 문화
381
2022. 3. 13. 00:01
반응형
옛날 결혼식에 왔던 친구가 준 축의금 봉투에는 3만 11엔이 들어있었다.
"동전이 들어있어"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3만은 나눠지잖아"라는 대답.
"왜 11엔? 3만 1엔이 아니고?"
라고 물어보니 30001도 나뉜다는 대답.
30011은 소수.
절대로 나눠지지 않는 숫자였다.
'덕분에 결혼 10주년입니다.'
나눠지지 말고 잘 살라는
친구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축의금 숫자 30011엔.
30001도 나눠지나? 하고 계산해 보니,
실제로 30001은 나눠진다.
1579 * 19 = 30001
그러하다.
친구분 이과생인 걸로..
애초에 일본은 축의금을 홀수 금액으로 내는 이유가
짝수는 나눠진다는 미신 때문에
홀수 단위 (3/5/7만엔 등)으로 냄.
그래서 보통 축의금은 홀수로 시작하고 3만엔 기본임.
3만 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30만 원 정도 되는 것.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꽤 많이 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본은 결혼식을 우리나라처럼 친분 있으면 다 부르는 것이 아니라,
소수로 모여서 호텔식으로 고급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음.
그리고 축의금을 받으면 받은 돈의 반절 정도 값어치의 물건을 답례품으로 챙겨주는데,
음식값 + 답례품 금액을 합치면 대부분 3만엔 이상이 나온다고 함.
실제로 가본 결혼식 중 가장 화려했던 결혼식은 디즈니랜드 결혼식이었는데
하객을 50명 정도 초대했었다고 함.
본식 9천만 원 + 답례품 + 2차 피로연 자리 합해서
1억 2천만 원 들었다고 하니 인당 240만 원꼴 ㄷㄷ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