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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에서 학폭 가해자를 만나 파혼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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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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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본 / 어제 파혼했다
상견례 자리에서 만난 처제가 작성자 여동생의 학폭 가해자.
여동생은 그 후유증으로 자살시도도 하고 아직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애인이었던 사람한테 말하지 그랬냐 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일단 이 상황을 여자친구한테 말하면 그 여친 동생 귀에도 들어갈 거고,
그럼 그 여친 동생이 친구들한테
"내가 괴롭혔던 그 새끼, 우리 형부 될 사람 여동생이더라 ㅋㅋ"
이러면서 뒤에서 얘기 돌게 뻔한데,
동생이 또 상처받을까 봐 쉽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함.
우선 작성자의 생각이 참 깊다는 생각이 듦.
저런상황에서 화를 참기 쉽지 않을텐데.
일단 상견례에서 저렇게 학폭 가해자를 마주치고
주변의 소문을 걱정할 정도면
지방 좁은 동네 같다는 추측하에 이야기 해 봄.
아 진짜 내 마음 같아서는 상견례 자리 뒤엎고,
어떻게 엿 먹이지만 생각할 거 같은데..
그냥 그 자리에서 시원하게 욕 한 바가지 퍼붓고 헤어지는게
조금이라도 동생 복수하는 거 같고 그러잖아.
근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그게 정답은 아닌 듯.
당장은 시원하고 좋을거 같아도
좁은 동네의 소문은 생각보다 빨라서
시간이 지나면 그 이야기가 동생 귀에도 들어갈게 뻔하고,
결과적으로 동생은 오빠가 자기 때문에 파혼했다 생각하고 죄책감 들 거임.
다시한번 동생에게 상처를 줄게 뻔한 상황.
그리고 추가로 좀 무서운 상상을 해보면,
만약 예비 처제가 한국 안 와서 못 보고 결혼 했으면 어쩔뻔했을까..?
지금보다 훨씬 끔찍한 상황이 펼쳐졌겠지.
결혼 후에 알게 돼서 파혼하는거 보다는
어떻게 보면 잘 된 상황일 수도 있다는 말.
오히려 하늘이 도왔다 생각해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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